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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늘도 23시에 퇴근했나요? - 나는 4시간만 일한다 (1)

by 짙음새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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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공인가?

 유튜브 광고를 보면 유독 '성공'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주식으로 성공한 삶,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삶, 갭 투자로 성공한 삶 등. 이러한 광고들은 부가 성공한 삶의 척도라 생각하고 제작된 듯 보인다. 부는 왜 성공의 척도가 되는가? 부의 어떤 특징 때문에 성공의 척도가 되는 것일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마이클 센델이 이야기한 것처럼, 현대사회에서는 돈이라는 요소가 사람들의 삶에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다. 책에서는 줄서기라는 사소한 것부터, 출산, 학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에 돈이 개입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편하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물론 앞서 말한 것들에 돈이 개입할 때 도덕적 문제가 발생하지만 말이다. 수많은 요소들이 성공의 척도가 되지만, 부라는 요소만으로 성공을 얕게 판단해 본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성공이라는 정의를 내릴 수 있지 싶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그것을 다른 말로 바꾸어 본다면 자유로운 삶이지 않을까?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갈망하는 삶이라 생각한다. 최근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의 수준으로 거의 회복되었다. 해외여행을 가는 다양한 목적들이 있겠다만 그동안 코로나로 억눌렸던 자유에 대한 갈망들이 이제 서서히 해외여행이라는 것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여행의 본질은 자유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원들의 삶을 보면 그들이 자유로운 삶을 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주제로 상사와 다투어야 하며, 하고 싶지 않은 회식에서 감정 노동을 하고, 실적을 위한 다양한 보고서를 수정하고 검토하는 하고 싶지 않은 일들 투성이다. 그러면서 코로나라는 상황처럼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자유를 제한한다. 그렇기에 억눌린 자유에 대한 갈망들이 쌓여가고 있지 싶다. 

 나도 학교에서 일하면서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생각보다 많은 잡무들이 내 삶에 치고 들어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생님이면 방학도 있고 좋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나 방학이라고 선생님들이 모든 시간을 쉬진 않는다. 방학에도 학생 기록부를 써야 하고, 다음 학기를 위한 수업을 구상하고 연수를 듣는다. 또 우리 학교는 사립이라 신입생과 관련된 업무들이 방학 중에 치고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라고 방학을 온전히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잡무들로 사용되는 시간들이 꽤 많기에 선생님들도 자유롭고자 하는 욕망들이 조금씩 마음 귀퉁이에 쌓인다. 특히 선생님들은 자유롭지 못한 상황들이 참 많다. 학부모님들과의 대화나 선생님들과의 토의, 학생들과의 상담들이 선생님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일일수록 내 주체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들이 조금씩 적어진다. 수업이라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경우가 있겠는가? 수업조차 내가 원하는 대로 잘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짐처럼 쌓여 일상을 무겁게 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삶에서 자유가 소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러한 속박들을 다 떨쳐내고 자유로운 삶을 꿈꾸다가 나는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열심히 서울을 다니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그 뒤로 나도 궁금해서 언제인가 사두었던 책이었다. 사실 나는 성공학과 관련된 책들을 평소 잘 읽지 않는 편이었다. 사회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에서 100% 통용될 수 있는 진리는 없을 것이라는 고집스러운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완고한 생각은 어쩌면 오히려 다양한 시도를 막아서는 역설적인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로운 삶에 대한 바람과 함께 책에 대한 흥미가 커져가면서 읽어보겠다는 생각도 함께 영글어갔다.

 

선택의 권리,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다

-32p

 

 이 책에서 핵심 철학이 녹아 있는 구절을 고르라고 한다면 난 이 문장을 고를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것. 그것은 곧 자유라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누리고 살 수 있는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 내 의지에 따라 살며 구애받지 않을 수 있는 삶. 나는 주택에 사는 것이 꿈이다. 30평 정도 되는 주택이면 좋겠다. 통창 유리가 있는 침실이 있으면 좋겠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모아둔 작은 서재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 그 공간에서 온전히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잠이 오면 잠을 자고,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커피도 한잔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평화로운 공간을 꿈꾸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해진다. 행복한 상상은 꼬리를 물고 길어진다.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작은 부엌, 주말에 가끔 영화를 볼 수 있는 홈 시어터 등. 전부 물질적인 것이라 부끄러운 마음도 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네들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제약들이 따르는가? 주택이라는 것은 관리하기 매우 어렵다고들 주위에서 말한다. 겨울이면 난방, 여름이면 냉방 걱정에, 수도관이 얼어붙을 경우도 생각해야 되고 천재지변에 대한 걱정도 아파트에 비해 크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현실을 떠올려야 한다는 것이 참 슬프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네들을 갖기 위한 경제력이다. 나는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사야 되는 땅, 건물을 위한 자재비, 이를 짓기 위한 인건비 등 떠올려야 하는 돈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대부분이 꿈을 꾸지만 그 꿈은 경제력이라는 요소에 의해 합리적으로 좌절된다. 

 

돈을 많이 벌면 그때 원하는 걸 하겠어

-63p

 

 그러나 이 책에서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자유를 위해 DEAL을 제안한다. 나는 지금 DE까지를 읽었는데, 각각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D는 Definition(정의)로 성공에 대한 기준을 바꾸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을 소유하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것들을 제공한다. 꿈 시간표 작성이 그것이다. 저자는 갖기를 원하는 것, 되기를 원하는 것, 하기를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한번 꿈 시간표를 작성해 보라고 한다. www.fourhourworkweek.com으로 들어가면 시간표 양식을 받아서 적어볼 수 있는데, 나도 그에 따라 몇 가지를 여자친구와 떠올려 보기도 하였다. 물론 삶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나 스스로 체감할 수는 없었지만, 그전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씩 샘솟았다. 이는 다시 내 삶이 생동감 넘치는 삶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지 않을까? 

 

행동 없이는 행복도 없다

-46p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아본다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저자는 행동하기 전에 현실적으로 자신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도전하는 것이 현재에 머무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현재에 머무르게 된다면 괴로운 삶을 연장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도전했을 경우 1에서 10의 척도 중 9, 10 정도의 긍정적인 변화가 올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한다. 도전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지금 내 삶을 버리고 새로운 것에 투자한다는 것은 신념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 삶을 사랑한다면 신념과 용기가 필요할 때가 많다는 것은 공감한다. 에리히 프롬도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신념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하며, 신념은 용기가 있어야 만들어진다고 한다. 삶에 대한 사랑도 어쩌면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도전은 삶을 사랑하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삶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왔다. 적당히 공부를 하고, 적당한 대학교를 나와, 적당히 사는 삶을 살아왔다. 도전을 미루어온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와 연관된 다양한 사람들이 내 삶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없는 삶이 내 삶에 조금씩 쌓여 삶의 무게를 보태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안정된 삶은 어쩌면 과제를 미루고 살아가는 학생들의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변화는 어느 순간이든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철학자 니체는 수많은 사람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선지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그중 몇 사람들은 음표와 같은 삶을 살며 변주를 준다고 한다. 결국 사회에 변화를 주는 사람들, 용기와 도전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차라투스트라 같은 인물이 될 수 있을까? 이상과 현실을 주체적으로 조율해 나갈 수 있는 삶.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이렇게 작은 글귀나마 써보는 것도 아마 삶의 변화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작은 삶의 변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쟁취해 나가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

 

바쁘다는 게으른 환상

 나는 참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집에서 전화가 와도 "아, 지금 좀 바빠서 이따가 이야기하자"라고 말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봐도 나는 바쁜 사람이 아니다. 바쁜 일들은 왜 생기는 것일까? 바쁘다는 것을 한자로 쓰면 忙(망)이다. 왼쪽의 心(심)은 마음이라는 의미고, 오른쪽의 亡(망)은 '망하다', 혹은 '없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즉, 마음이 없는 상태가 바쁜 상태인 것이다. 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다른 곳에 두고 있다. 나는 그런 경험을 많이 한다. 집을 나왔을 때 불현듯 가스밸브가 생각나면, 나는 학교에 있지만 마음은 집에 머문다. 또 일을 하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문득 떠오르면 그 일들에 마음을 쏟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런 것들이 다 바쁜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바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바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돈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자신의 삶에 치고 들어오지 않도록 일을 없애거나 시스템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자이가닉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자이가닉 효과란 미해결 과제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고 더욱 뚜렷하게 떠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즉 영어 단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까 풀던 수학 문제가 머릿속에 지속적으로 맴도는 경우가 이러한 예에 해당된다. 나 또한 이러한 것들을 자주 경험하기에 바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쌓아 가는 게 아니라 없애 나가야 한다.

날마다 늘어나는 게 아니라 날마다 줄어드는 것이다.

수련의 최고 단계는 항상 단순함으로 귀결되듯이 말이다.

-이소룡, 74p

 

 이 책에서 두 번째 방법을 제시한다. 자유로운 삶을 위한 두 번째 방법은 E(Elimination)이다. 나는 너무나 의미없는 시간들을 많이 사용해 왔다. 특히 해야할 과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미루고 미루다가 끝에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 미루면서 그 사이의 시간을 잘 채웠느냐? 그렇지 않다. 나는 미루며 생긴 빈틈의 시간에 유튜브를 하거나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특히 쓸모없는 정보들을 내 삶에 가득 채워 넣느라 바빴던 것 같다. 유튜브의 경우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영상을 재생해 주기 때문에, 한번 영상을 시청하면 몇 시간이 뚝딱 사라져 있다. 나도 모르게 말이다. 그것이 쉼이라는 명목 하에 방치된 삶을 살아왔다. 여기서는 당장 매체를 끊고 일주일 동안을 지내보라고 제안한다. 과연 나는 매체를 완전히 끊고 일주일을 살아갈 수 있을까? 

 

 당신이 중요한 일을 미루기 위해 일부러 하는 일은 무엇인가?

-92p

 

 이 질문에 답하다 보니 참 부끄러워진다. 생각보다 중요한 일을 미루기 위해 쓸데없는 것들을 많이 하며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을 우선 순위에 두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기준을 세운다면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 닥치는 상황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도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 그것이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실행된다면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80대 20의 법칙, 파킨슨의 법칙 등을 이야기하며 시간이 갖는 가치를 매우 잘 설명하고 있다. 80대 20의 법칙은 80퍼센트의 결과는 20퍼센트의 원인으로부터 나온다는 이론이다. 결국 시간이 갖는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는 것이 이 법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파킨슨의 법칙은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주어진 시간에 비례하여 그 업무의 중요성과 복잡성은 크게 인식된다는 이론이다. 즉 짧은 시간이라는 데드 라인을 줄 경우 그것을 단순하게 혹은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는 특히나 많은 시간을 둔 과제의 경우 시간이 많기에 더욱 깊게 생각하고 복잡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시작조차 느리게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이는 내 삶을 게으르게 만들었고 생기를 조금씩 잃게 만들었다. 결국 잘 제거하는 것,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능동적인 삶의 필수적인 요건이었지 싶다.

 

 당신을 방해하는 세 가지 훼방꾼

1. 시간을 낭비하는 일: 중요하지 않은 회의, 토론, 전화 통화 등

2. 시간을 잡아먹는 일: 이메일 읽고 답장 쓰기, 고객 서비스 등

3. 위임에 실패한 일: 고객 문제 해결, 고객 응대 등

-105p

 

 선생님으로서 제거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이들과 라포르 형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시간을 그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함정 속에 사로잡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외에도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들이 축적되어 갔다. 내 삶에서 위임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 상담일 것이다. 아이들과의 상담은 위임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정리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거나, 수업을 하는 것들도 위임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렇지만 잘 돌이켜 보면, 내가 하고 싶다는 일들이 중간중간에 치고 들어와서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디자인에 집착해서 무엇인가를 만드려고 하는 시도들을 했었다. 그러나 진득하게 하지 못했고 결과나 성과도 없었다. 그래서 그 중간 시간들이 사라져 갔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한 것도 일을 한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쉼을 위한 시간을 나 스스로에게 요구하게 되었고 의미 없이 시간을 유튜브에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내 삶에서도 제거할 수 있는 것들을 많다. 계획적인 삶을 산다면 그것들은 충분히 제거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내가 요즘 습관을 삼고 있는 것은 저녁과 아침에 무엇을 할지 떠올리는 것이다. 자기 전에 내일일을 미리 생각해두면 그것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아침에 일어나 그것을 상기하게 되면 아무래도 중요한 일들이 정리되면서 하루가 깔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택과 집중을 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다시금 세우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여자친구와 함께 올해의 목표를 생각했었다.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내 삶에서 구체적인 꿈을 갖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인가? 삶의 원동력과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생각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이러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독자적으로 생각하라. 체스 말이 아니라 체스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랄프 차렐, 103p

 

 독자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거절이라는 것은 내 삶에 다른 사람을 조금씩 맞추어갈 수 있게끔 하는 행동이다. 정중한 거절은 내 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시간만큼 서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전화를 할 때 용무만 간단히 말하는 방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나는 특히 전화를 걸 때, 잘 지냈는지에 대한 안부를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저자의 말에 공감하기 조금 어려웠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꼭 해야 하는 말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타인의 삶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서 살아온 것이다. 학교에 있으면서 나의 서글서글한 품성 때문인지 내 일이 아님에도 나에게 그것을 떠넘기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기념패를 만들기 위해 문구를 적어 넣는 일이나, 문법이나 맞춤법을 확인하는 자잘한 일들은 나에게 오기 일쑤였다. 잘 생각해 보면 이것들도 내가 제대로 거절하지 못해 생긴 잡무들이지 않았을까? 이제는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겠다. 내 삶이 단순해질수록, 내 주위 사람들도 내 모습에 서로 맞추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DEAL 전략 중 DE를 읽었다. 성공학이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시작하지 못한 시간들이 조금 아깝게도 느껴졌다. 물론 이 책에서 너무나 사소한 것들까지 효율성이라는 잣대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들에 조금은 거북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사람이라는 것은 효율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을 잘 사용하여 뉴리치가 되는 삶은 매우 멋진 삶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시간들을 짧게 돈 가치로 환산하여 내용을 분석하는 모습은 나에겐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인간적인 비효율성에 대한 갈망이 몸에 남아있는 까닭이다. 우리는 AI와는 다르다. 시간의 가치를 상대화하고 돈으로 매기는 행위는 도덕적으로는 올바르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책 자체의 가치를 도덕성이라는 요인으로 폄훼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다운 자유를 추구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의 자유를 위해 희생되는 다른 자유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책임감을 느끼는 자세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페리스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기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효율성과 도덕성 그 모든 것들을 두루 겸비할 수 있게 이 책을 내 삶을 돌아보는 거울로 삼으며 내 삶을 가꾸어 나가고자 한다. DEAL의 'AL' 부분은 읽은 후 독후감을 작성하려고 한다. 내 삶의 성공은 무엇일까를 다시금 되새기며 단단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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