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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11

사회는 얼마나 더러워질 수 있는가 - 동물농장 이렇게도 썩은 나라가 있을까? "썩어도 썩어도 이렇게 썩은 나라가 있을까? 청년들이 정의를 외치지 않아. 정의를 외치면 따(왕따) 된단 말이야." 나는 고등학교 때 윤리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들었다. 뭇 수험생들처럼 나도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게 되었는데, 그때 모니터로 만난 선생님이 이야기했다. 사회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들은 청년들이라고. 그리고 청년들이 정의를 외치지 않는 순간 그 나라는 암울하다고 했다. 나도 청년으로서 참 부끄러운 마음이다. 나는 나라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하기보단, 내 개인적인 삶과 미래를 위해 모든 순간들을 집중했다. 사회적으로 보이는 순간순간의 모순들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나는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었다. 이에 지금에 그 선생님의 말씀을 돌이켜보니 청년으로서 .. 2022. 11. 10.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시골과 생명력 윌리엄 워즈워스는 무지개라는 시에서 '바라건대 나의 하루하루가 / 자연의 믿음에 메어지고자'라고 말했다. 서로 헐뜯고, 부수고, 자랑하기 바쁜 현대 사회에 자연이란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요즘엔 특히 캠핑, 차박 등 자연에서 휴일을 보내는 내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 자주 보인다.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들이 산골로 가 바비큐를 해 먹는 모습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우리가 보기에 다 가진 것 같다고 여기는 그들도 불 가에서 고기를 구우며 고민과 시름에 잠기는 걸 보니, 사람은 다 비슷하게 살아가는가 보다. 그리고 제각각 얻은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서 그토록 자연을 향해 마음이 가지처럼 뻗어가는가 보다. 그 고민을 언제든 받아주고 있는 자연이란 참 포근하고도 귀한 존재이다. 그.. 2022. 11. 9.
세계를 깨고 마주하는 자아 - 데미안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나는 누구일까?'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 입시 교육의 당위성을 몸소 증명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내가 어른이 되고, 선생님이 되었다. 선생님이 되고 비로소 보았다. 내가 지금껏 배운 중요한 지식들이 내 눈앞에서 힘을 잃고 쓰러져 가는 모습을 말이다. 내가 배운 지식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삶을 위한 지식들은 암기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20대 중반부터의 삶은 결핍의 연속이었다. 아마 20대의 실수로 만들어진 결핍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는 내 어릴 적 결핍들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미뤄둔 숙제처럼 본모습을 드러낸 것이지 않을까?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와 함께 웃고, 누군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따위의 일,..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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