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호모픽투스1 지금은 우리가, 박준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 지금은 우리가, 박준 말의 밝기 세상의 모든 것들은 빛을 낼 수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하나 인용하고자 한다. 천양희라는 시인인데, 나는 그녀의 '참 좋은 말'이라는 시도 참 좋아한다. 그녀의 시 '그 사람 손을 보면'에서는 어떻게 모든 것들에게서 빛이 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구두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구두 끝을 보면 검은 것에서도 빛이 난다 흰 것만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창문 닦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창문 끝을 보면 비누 거품 속에서도 빛이 난다 맑은 .. 2022. 11. 21.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