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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2

주체로서의 삶은 가능한가?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놀이와 삶 인지 통제 이론에 따르면 내적 동기가 유발된 상태에서 외적 보상이 주어질 경우 학습 동기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즉 동기는 자발성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자발적인 삶이 바로 주체적인 삶이라 할 수 있다. 모래사장에서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그 아이에게 모래성을 쌓는 행위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행위이다. 여기에 모래성 몇 개를 쌓으면 얼마를 준다고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그 아이는 얼마 못 가서 그 행위를 멈출 것이다. 보상이 주어지는데도 그 아이의 동기는 감소한다. 리오타르(1924~1998)는 그의 저서(영화: 이론, 강연)에서 이러한 자발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 던진다. '켜진 성냥은 소비된다. 일하러 가기 전에 커피 물을 데우고자 당신이 성냥으로 불을 켠다면, .. 2023. 5. 15.
세계를 깨고 마주하는 자아 - 데미안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나는 누구일까?'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 입시 교육의 당위성을 몸소 증명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내가 어른이 되고, 선생님이 되었다. 선생님이 되고 비로소 보았다. 내가 지금껏 배운 중요한 지식들이 내 눈앞에서 힘을 잃고 쓰러져 가는 모습을 말이다. 내가 배운 지식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삶을 위한 지식들은 암기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20대 중반부터의 삶은 결핍의 연속이었다. 아마 20대의 실수로 만들어진 결핍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는 내 어릴 적 결핍들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미뤄둔 숙제처럼 본모습을 드러낸 것이지 않을까?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와 함께 웃고, 누군가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따위의 일,..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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