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천상병 귀천1 귀천 - 천상병 (깨달음 시, 달관 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귀천, 천상병 - 중에서 오늘 사랑하는 이와 함께 벚꽃을 보러 갔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함께 돗자리를 깔고 햇볕을 가득 쐬었다. 얼굴 가득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우리는 잠시 명상을 했다. 5분 정도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아무 말도 안 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평소에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말을 할수록 주위 소리가 사라진다는 그 단순한 진리를 왜.. 2023. 4. 2.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