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문학동네1 지금은 우리가 - 박준 (인연 시, 요즘 시, 예쁜 시) 그때 우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좁은 마당을 별들에게 비켜주었다 새벽의 하늘에는 다음 계절의 별들이 지나간다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지금은 우리가, 박준 -출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오늘 26살 이후로 연락을 끊고 지냈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당시에는 무엇인지 서로 다투어 연을 끊듯이 말을 해두었던 사이였다. 늘 남들에게 건네는 말보다는, 내가 속으로 만지고 있는 말들이 늘 말썽이다.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문득 가슴을 툭툭 건드린다. 말과 맘에도 빛이 있나 보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리워질 때 반짝반짝 빛이 나면서 눈 부시게 하나보다.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듯이 말이다. 오랜만에 친구와의 연락은 참으로 감사.. 2023. 4. 2.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