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1 첫눈 오는 날 - 겨울 시 모음 (1)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제 밤에도 캄캄한 밤보고 싶은 마음에 더욱 캄캄한 마음이었다 몇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캄캄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안았다 - 첫눈, 나태주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2022. 12. 27.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