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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시2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희망 시, 의지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꽃과 사랑, 꽃과 삶이 유사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시인은 시에서 꽃은 사랑처럼 흔들리면서 그리고, 삶과 같이 젖으며 피어난다고 말한다. 흔들린다는 것은 주위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용기가 있는 것이다. 듣지 않는 자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마음 또한 들음으로써 흔들린다. 그래서 흔들린다는 것은 귀한 일이다. 시인은 여기서 흔들리는 속성을 사랑에.. 2023. 4. 5.
귀천 - 천상병 (깨달음 시, 달관 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귀천, 천상병 - 중에서 오늘 사랑하는 이와 함께 벚꽃을 보러 갔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함께 돗자리를 깔고 햇볕을 가득 쐬었다. 얼굴 가득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우리는 잠시 명상을 했다. 5분 정도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아무 말도 안 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평소에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말을 할수록 주위 소리가 사라진다는 그 단순한 진리를 왜..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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