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정지용 고향1 고향 관련 시 모음(정지용, 백석) 고향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고향 백석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어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醫員)은 여래(如來)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故鄕)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 정주(平安道 定州)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故鄕)이란다 그러면 아.. 2023. 4. 17.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