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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시2

서시, 윤동주 (내면 고백 시, 성찰 시)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호연지기는 '사람의 마음에 차 있는 너르고 크고 올바른 기운'이라는 뜻입니다. 정약용은 이를 얻기 위해서는 거짓을 말하지 않고, 부끄러운 마음이 일절 없어야 된다고 하였지요. 즉, 지와 행이 합일이 되었을 때 호연지기는 자연스레 나오는 맑은 기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은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한 마중물로 보아야 옳다고 하겠습니다. 즉, 부끄러운 마음을 배운 후에라야 그것을 고치려는 행동이 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에 부끄러움을 가지고 살아가.. 2023. 5. 9.
자화상, 윤동주 (성찰 시, 일제강점기 시) 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부끄러운 하루를 보내며 어제, 오늘은 부끄러운 마음이 솟는 것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늘 말을 조심하라며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정작 나는 말실수를 해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겼기 때문..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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